디엘팜이 코스닥 상장사 메디콕스와 ‘콜드체인(저온 유통) 시스템 확충 및 코로나 백신 등 의약품 유통망 확대’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체결된 MOU는 △기 구축된 콜드체인 시스템의 확충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 유통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의 양사 간 공동 추진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MOU 체결을 기점으로 디엘팜은 콜드체인 시스템 확충을 통한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 유통망 확대를 비롯해 마이크로바이옴 사업까지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메디콕스는 추진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시설 투자를 비롯해 콜드체인 관리 시스템 구축, 경영 관리, 영업 지원 등 전방위 업무 지원을 맡게 된다.
콜드체인은 생산부터 출하,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의 정온 관리를 위한 물류 시스템으로, 최근 코로나19 및 독감 백신 등 다양한 의료 사업 부문에서 의무화되고 있다. 회사 측은 최근 총 9900만 명분의 코로나 백신을 확보한 정부 발표와 함께 콜드체인 시스템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수요 증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엘팜은 영상 2~8도의 콜드체인을 활용해 독감 백신의 정부 조달 물량 중 15%를 납품하는 등 지난해 매출 498억 원 중 50%가량이 콜드체인 시스템 부문에서 발생했다. 회사 측은 이번 메디콕스와 연계해 진행되는 영하 25도 레벨의 콜드체인 시스템 투자가 하반기 코로나 백신 유통으로 이어져 실적 견인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구 디엘팜 대표이사는 “올해 내에 메디콕스와 협력해 코로나 백신, 일반백신, 냉장의약품 유통이 모두 가능한 영하 25도 수준의 콜드체인 시스템 확보를 목표로 두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 △코로나 백신의 유통 △조달청 백신 공급 제품의 다양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메디콕스와 공동 추진하는 콜드체인을 활용한 유통사업과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의 경우, 시장 수요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사업 확대를 위해 양사 간 지분 매각 등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적극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5년 설립된 디엘팜은 2006년 식약처에서 인증한 의약품유통 품질관리 기준(KGSP) 적격업체 허가 취득 기업으로, 지난 2019년 기준 의약품 유통시장 점유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 의약품 및 백신의 전국 유통망 보유 강점을 배경으로 지난해 매출은 약 498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 171%를 기록했다.
한편, 디엘팜은 MOU 주요 항목으로 포함된 프로바이오틱스 함유 건강기능식품 마이크로바이옴 사업도 활발히 전개해 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시판 중인 ‘닥터엘멀티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메디콕스 측과 다각적 마케팅 협업을 진행한다면 연 30억 원 규모의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