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남자는 소매업, 여자는 음식점 일자리 급감

입력 2021-04-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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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직업별 특성'

(자료=통계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의한 일자리 충격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남자는 도·소매업, 여자는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급감했다.

통계청은 21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직업별 특성’ 자료에서 지난해 하반기 산업 중분류별 취업자 수가 소매업에서 208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1만4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음식점·주점업은 194만1000명으로 20만7000명, 교육서비스업은 177만2000명으로 10만3000명 각각 줄었다.

성별로 남자는 자동차 제외 소매업에서 91만8000명으로 4만2000명, 소매 및 상품 중개업에서 82만8000명으로 5만 명 각각 감소했다. 여자는 음식점·주점업에서 122만5000명으로 13만5000명, 자동차 제외 소매업에서 7만3000명 줄었다. 이에 따라 취업자 비중별 순위도 소폭 변동됐다. 남자는 전년 4위였던 도매 및 상품 중개업과 5위였던 농업의 순위가 바뀌었고, 여자는 3위였던 자동차 제외 소매업과 4위였던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순위가 바뀌었다.

그나마 여자는 정부의 보육·돌봄 확대 정책에 따라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가 116만2000명으로 8만6000명 늘었지만, 남자는 마땅한 대체 취업처가 없었다. 소매업 등에서 줄어든 취업자는 전문직별 공사업이나 육상운송, 농업 등으로 분산 이동했다.

직업별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직업 중분류별로 남자는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에서 199만4000명으로 9만4000명, 매장 판매 및 상품 대여직에서 82만7000명으로 8만2000명 줄었다. 반면, 여자는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에서 취업자 수가 유지됐고 조리·음식 서비스직에서 10만4000명, 매장 판매 및 상품 대여직에서 10만3000명 줄었다. 또 교육 전문가 및 관련직은 순위가 5위 밖으로 밀렸다. 대신 돌봄·보건 및 개인생활 서비스직이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다.

한편, 임금수준별 임금근로자 비중은 100만 원 이상 200만 원 이하에서 21.9%로 전년 동기보다 1.2%포인트(P) 축소됐다. 취업자 감소가 주로 저임금 일자리에 집중된 결과로 보인다. 다만 100만 원 미만은 10.6%로 0.5%P 확대됐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임금이 200만 원 미만인 근로자 비중은 32.5%로 전년 동기보다 0.7%P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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