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선사 고수익, 향후 2년간 지속 전망”

입력 2021-04-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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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류리 “내년 운임 하락에도 선복량 관리로 고수익 유지할 것”

▲1만6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호’가 싱가포르항에서 화물을 가득 채우고 유럽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HMM)

컨테이너선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해운업계의 호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컨테이너선사의 고수익이 적어도 2022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0일 영국 해운컨설팅업체 드류리는 “향후 2년간 선사 우위 시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선사들이 고수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 물류 수요가 급증했지만 공급망 붕괴로 선복 및 장비 부족이 나타나자 컨테이너선 운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상승한 상태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6일 기준 2833.42로 두 달 만에 2800대에 복귀했다. 아시아~북미 서안 노선 운임은 FEU당 4432달러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드류리는 컨테이너선 시장의 호황이 전례가 없는 수준이지만 빨리 식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적어도 2년 이상 계속될 수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현재의 고운임을 유발한 항만의 정체와 컨테이너 장비 부족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컨테이너 부족 현상이 다소 해결되면서 운임이 소폭 하락하겠으나 선사들의 선복량 관리, 높은 계약 요율 고정 등을 통해 고수익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에는 최근 발주되는 컨테이너선들이 투입되면서 현재와 같은 높은 운임이 2~3년 후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글로벌 선사들의 수익은 9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 1분기 수익은 전년 누계 수익의 2배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드류리는 “계약 운임이 높아지면서 올해도 수익 기록을 다시 쓰는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운업체들은 올해 주요 화주들과의 연간 계약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면서 예년보다 높은 운임에 장기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해 1분기 44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중국 최대 컨테이너선사 코스코해운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최대 2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최근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1분기 영업이익 9118억 원으로 예상되며 일각에서는 최대 1조10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9808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HMM은 최근 만선을 이어가고 있다. HMM의 1만6000TEU급 초대형선 1호 ‘누리호’가 이달 초 통상 최대 선적량인 1만3300TEU를 넘는 1만3438TEU를 싣고 만선으로 유럽을 향해 출항했다.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은 32항차 연속 만선을 기록했으며 34항차부터 최근 37항차까지 또다시 만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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