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한국씨티은행 소매시장 떠난다…소비자는 어떡하나?

입력 2021-04-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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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씨티그룹은 지난 15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2004년 씨티그룹이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으로 공식 출범한 지 17년 만이다. 국내에서 외국계 은행의 철수는 2013년 HSBC코리아 이후 처음이다.

Q. 씨티그룹의 철수 규모는?

A. 씨티그룹은 한국을 포함해 호주, 바레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폴란드, 러시아, 대만, 태국, 베트남 등 13개국에서 소비자 영업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 국가에서 신용카드나 주택담보대출 등 개인대상 금융 서비스가 완전 철수된다. 다만 기업금융 등 투자은행 부문은 남겨두기로 했다.

Q. 한국씨티은행의 철수 배경은?

A. 우선 씨티그룹은 최근 초저금리와 금융 규제에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특히 지난해 한국씨티은행의 당기순익은 18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8% 감소했다. 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이 감소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Q.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되는지?

A. 수익의 절반정도를 차지하는 소매금융 영업이 전격 중단되면 인력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씨티은행의 임직원수는 3500명으로 이 중 소매금융 부문 임직원은 939명에 달한다.

Q. 한국씨티은행의 규모는 어떻게 되나?

A. 총자산은69조5000억 원인 한국씨티은행은 총여신 규모는 24조3000억 원이다. 이중 소매금융이 16조9000억 원으로 시중은행 전체 소매금융 자산의 2.7%에 해당한다. 임직원 수는 3500여 명(소매금융 939명)으로 전국 점포 수는 43개(소매금융 36개)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78억 원을 기록했다.

Q. 인수합병 가능성은?

A. 한국씨티은행은 점진적으로 지점을 줄여왔지만, 여전히 자산관리(WM)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만약 한국씨티은행이 매물로 나오게 되면 수도권 진출을 노리는 제2금융권이나 지방금융지주 등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Q. 철수로 인한 소비자 불편은 어떻게 해소되나?

A. 우선 한국씨티은행은 사업재편 방안 확정시까지 기존과 동일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도 “소비자 불편 최소화와 고용 안정, 고객 데이터 보호 등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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