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헬스 산업, 글로벌 성장세에 못미쳐"

입력 2021-04-07 15:57수정 2021-04-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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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내 법과 제도가 산업 활성화 제약…5년간 15.3% 성장 전망"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 성장률에 대한 전문가 전망 (사진제공=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큰 폭의 성장세가 예측되는 글로벌 시장과는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책연구센터는 디지털 헬스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 현황과 향후 산업 전망 등의 내용을 담은 ‘디지털 헬스 산업 분석 및 전망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글로벌 디지털 헬스 산업과 국내 전망이 동일하지 않게 움직인다(4.9점/9점 만점)고 예측했다. 이 같은 예측의 근거는 국내 법과 제도가 산업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설정되지 않다는 것이었다.

시장조사업체 GI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 산업은 2020년 1520억 달러 규모에서 2027년에는 5080억 달러 규모로 큰 폭의 성장률(18.8%)이 전망된다. 이는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인 4330억 달러의 35%(2020년 기준)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간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의 성장률은 글로벌 수준보다 낮은 15.3%로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별로 국내 산업 성장률의 편차(최소 4.0%~최대 50.0%)는 크게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건강보험 수가적용 및 등재과정 등 관련 법제도 개선 △R&Dㆍ임상시험ㆍ사업화 연계된 인프라 구축 △의료기기 인허가 등 관련 법 제도 개선 등을 제시했다.

디지털 헬스 산업은 모바일 헬스, 디지털 헬스시스템, 헬스분석, 텔레헬스케어로 분류된다. 모바일 헬스 산업은 전체의 57%(860억 달러, 2020년)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텔레헬스케어는 전체의 4%로 규모가 작으나 성장률은 30.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의 정책 지원 현황은 국가 연구개발(R&D)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의료정보ㆍ시스템 연구비는 총 2324억 원(‘16∼‘18)이었고, 분야별로는 u-Health 서비스 관련기술 813억 원(35%), 병원의료시스템ㆍ설비 475억 원(20%), 원격ㆍ재택의료 168억 원(7%), 의료정보 표준화 159억 원(7%), 의료정보 보안 89억 원(4%), 의학지식표현 26억 원(1%)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의료정보 보안, 의료정보 표준화 분야의 R&D연구비 확대 필요도를 타 분야보다 다소 높게 평가했고, 국내 디지털 헬스 분야의 R&D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R&D로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지원 정책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진흥원은 “본 연구를 통해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의 정립과 현황 조사를 통한 국내 산업의 규모 및 전망이 산출되어야 하며, 국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지원과 함께 실제 디지털 헬스 분야의 효과(비용절감, 임상효과, 환자 수용성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한 지원도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진흥원은 2019년 12월 보건산업정책연구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연구센터를 조직해 운영 중이다. 연구보고서는 지난해 수행한 연구 결과를 발간했고, 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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