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금 선물, 9.5% 하락…2016년 이후 최악 성적

입력 2021-04-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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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2069.40달러 기록한 후 17% 하락
경기 회복 기대감에 안전자산 매력 떨어져
워런 버핏 금광주 매도, 골드만삭스 목표가 하향

▲금 선물 가격 변동 추이. 지난달 31일 종가 1713.80달러. 출처 WSJ
올해 들어 금 선물 인기가 시들하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떨어진 탓이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이 금값 상승을 기대했던 사람들의 희망을 꺾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1분기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9.5% 하락한 1713.8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분기 기준 2016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8월 2069.40달러까지 치솟았던 금값은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고점 대비 현재까지 17% 하락했다. 반면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1분기 WSJ달러지수는 3.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헤지펀드 펄크럼자산운용의 나빌 압둘라 부(deputy)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세계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국채 금리가 오르고 다른 자산 대비 금에 대한 인식이 덜 매력적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 과거 금 투자를 장려했던 월가도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금값 전망치를 지난해 8월 2300달러에서 2월 2000달러로 하향했다.

지난해 8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세계 최대 금광 업체 중 하나인 배릭골드의 지분 5억6500만 달러어치를 사들였지만, 4분기 모두 처분하기도 했다.

골드만의 제프리 커리 애널리스트는 “우리가 잘못 판단한 부분은 근본적으로 경제 성장이 훨씬 강했다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금에서 벗어나 공업용 금속과 같이 봉쇄 조치 해제로 수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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