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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미국은 동맹국들을 상대로 "우리 아니면 그들(중국)"이라는 선택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새로운 계획이지 최후통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 속에서 전략적 균형을 유지해왔던 국가들에 어느 한 편에 서라고 요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정권 하에서 4년 동안 ‘미국 우선주의’가 계속된 후에 바이든 정권은 동맹국과의 관계 회복에 힘쓰고 있는데, 그러한 자세를 가장 구체적으로 명시했다”고 평가했다.
AFP통신 역시 이러한 태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에게 더 강경한 대중국 노선을 취하도록 강제하려고 시도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달라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더 앞서기를 원하거나 단순히 중국을 이기려는 것이 아니다”며 “중국과 거래하는 이점과 리스크를 비교 검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5G(5세대 이동통신)를 생각해보면 알겠지만, 중국 기술은 감시라고 하는 점에서 심각한 리스크를 가져온다”며 “우리는 스웨덴이나 핀란드, 한국, 미국 등지에서 기술 기업을 모으고 공공·민간 투자를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대체 선택지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은 “NATO는 중국을 적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중국의 부상은 우리의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하게는 중국은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라며 “우리는 그들이 홍콩 내 민주 시위를 어떻게 다루는지, 자국의 소수집단인 위구르족을 어떻게 억누르는지, 어떻게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를 약화하려고 노력하는지에서 그것을 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