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국채 발행량 탄력 조정, 적기 시장안정조치 시행"

입력 2021-03-2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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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금리 상승에 국내 국고채 시장도 상승세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국고채 수급 여건과 수익률 곡선 움직임 등에 따라 발행량을 탄력 조정하고 변동성 확대 시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 하에 적기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는 등 국채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단기물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10년물-30년물 금리가 한때 역전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존의 통화완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는 일부 시장참여자들이 인플레이션 및 양적완화 조기축소 우려 등으로 인해 금리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미 연준이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규제 완화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美 국채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75%를 한때 웃도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김 차관은 "금주 중 美 의회 청문회 등에서의 주요 인사 발언, 향후 국채입찰 및 경제지표 결과 등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유럽의 경제 봉쇄조치 강화, 美-中 갈등, 일부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및 외채부담 등도 추가적인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금융시장 역시 美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에 반응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美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美 증시 움직임을 반영하며 다소 변동성을 보이는 모습이다.

국고채 시장은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에 더해 국고채 수급 부담 우려도 일부 작용하면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 차관은 "정부와 한국은행의 대응 등으로 심리가 다소 진정되고는 있지만, 국내외 국채시장 동향에 특히 유의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차관은 "1~2월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던 농축산물 가격은 최근들어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으나 2분기에는 유가・곡물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향방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 전기요금 동결 등 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에 역점을 두면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상황에 맞게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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