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먼드 연은 총재, FOMC 나흘 만에 정부부채 급증 경고...“회복 후 흉터가 걱정”

입력 2021-03-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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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킨 총재, CS 아시아투자콘퍼런스에 참석해 밝혀
중소기업 폐업과 정부부채 급증을 ‘흉터’라 표현
연준 “테이퍼링 계획 없다” 밝혔지만, 최근 급증한 부채 우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가 2019년 5월 2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진행된 기술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댈러스/로이터연합뉴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의 회복 이후 벌어질 우려들에 대해 경고했다. 앞서 종료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당분간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비롯한 통화정책을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바킨 총재는 불어난 정부 부채를 지적했다.

2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바킨 총재는 이날 크레디트스위스(CS)가 주최한 아시아투자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바킨 총재는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경기로부터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일부 흉터는 치유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했을 때 노동 시장은 회복이 빠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중소기업의 피해와 정부부채의 급증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바킨 총재는 “중소기업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큰 타격을 입었다”며 “중소기업 수가 줄어들면 미국 경제는 게임체인저들의 생산성 향상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당장은 미국 내 부채 위기는 없지만, 지난 1년간 연방 정부의 부채가 급증하면서 앞으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입안자들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그럼에도 통화 당국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통화정책이 경기회복의 족쇄가 되고 있다는 인식이 연준 내부에서 퍼지는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바킨 총재는 긍정적으로 평가한 노동시장에 대해서도 "많은 부모가 코로나19로 학교가 문을 닫자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 뒀다"며 "이들이 직장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미국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적인 흉터를 줄이기 위해 입안자들은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과정부터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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