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의료 증가에 사이버 보안 위협도 커져
삼성전자가 미국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분야 보안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21일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사일러라(Cylera)'가 모집한 1000만 달러(약 113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펀딩에 참여했다. 2018년 9월 시드(Seed) 라운드 펀딩에 참여한 이후, 추가 투자에 나선 것이다. 이로써 사일러라는 총 17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게 됐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사일러라는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병원 등을 보호해 중요한 의료 장비의 작동을 유지하게 하는 보안 스타트업이다. 2017년 설립됐다.
티머 오젝킨(Timur Ozekcin) 사일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년 동안 병원, 제약 회사, 생명 공학, 생명 과학 및 제조 분야에서 IoT 장치의 디지털화 및 채택이 더욱 가속화됐다"며 "이를 통해 운영 위험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렇게 연결된 장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조직은 사이버 공격을 경험하고 있다"며 "최신 자금 지원을 통해 당사는 IoT 장치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조직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일러라는 IoT 환경을 보호하는 중앙 집중식 사이버 보안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 기관 및 병원에서 이미 사용 중이다.
회사는 추가 자금 투입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향후 6개월 동안 연구 및 개발, 채널 지원, 영업 및 마케팅 전반에 걸쳐 직원 수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진료 등이 확산하면서 헬스케어 업계의 IoT 도입은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업계의 특성상 사이버 공격에 노출되면, 환자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약점이 있다. 민감한 의료 관련 개인정보가 유출될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 보안 시장이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삼성SDS는 ‘2021년 사이버보안 7대 트렌드’를 공개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기관,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의료시스템, 의료정보, 백신 자료 등을 노리는 해킹과 랜섬웨어 공격이 집중되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