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SK바이오사이언스, 코스피 2번째 따상상 도전…임상실패에 지트리비앤티 '급락'

입력 2021-03-1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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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열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기념식 모습. (사진=신태현 기자)
19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전자 #카카오 #지트리비앤티 #NAVER 등이다.

전날 증시에서 단연 화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증시 상장이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초가가 공모가(6만5000원)의 2배에 형성된 후 장이 열린지 2분 만에 상한가(16만9000원)로 직행해 일명 ‘따상(시초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했다. 이후 쭉 상한가가 풀리지 않으면서 그대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9725억 원이었지만, ‘따상’ 성공으로 시가총액은 12조9285억 원으로 늘었다. 상장 첫날 하나금융지주(12조4751억 원)를 제치고 단숨에 시가총액 28위(우선주 제외)로 올라섰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 종목은 언제까지 상한가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상장 둘째 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면 주가는 21만9700원으로, 수익률은 238%에 이른다.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6월 이후 상장 첫날 '따상'에 이어 다음날에도 상한가를 이어간 종목은 지금까지 8개가 있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달성하면 9번째로, 올해는 첫 종목이 된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해 7월 SK바이오팜이 유일했다.

거래량과 매수 잔량만 놓고 보면 다시 상한가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상장 첫날 매수 잔량은 체결 물량(77만 주)의 약 9배인 640만 주였다. 이 중 상한가 잔량이 631만 주였다. 때문에 증권사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며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0.73%(600원) 상승한 8만29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했고, 기관도 하루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하루만에 2673억 원 순매도했다.

카카오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날 증시에서 카카오는 2.68%(1만3000원) 오른 49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743억 원, 기관은 529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1289억 원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특히 카카오는 비트코인 수혜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 23%를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두나무발 카카오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전망된다"며 "가상자산 열풍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올해 두나무의 지분법이익 기여가 10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트리비앤티는 임상실패 여파로 전날 증시에서 유일하게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트리비앤티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RGN-259'의 세번째 미국 임상 3상(ARISE-3)의 주요 결과(톱라인)를 발표했는데, 1차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하한가로 추락했다.

회사 측은 1차 평가변수로 선정했던 안구불편감과 하부각막(inferior) 영역의 각막 염색점수에서는 통계적 유의차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GN-259의 안전성 및 일부 2차 평가변수에서는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전문가들의 저평가 진단에 연일 강세다. 최근 7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도 5.22%(2만 원) 상승한 40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41만 원까지 올라 기록해 신고가를 다시 썼다.

네이버는 지난 17일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고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2025년까지 3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했는데 이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네이버의 자생적 생태계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쿠팡의 기업가치에 비하면 네이버 커머스 사업부의 가치는 현저하게 저평가 돼 있는 상황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이 갭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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