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DC “코로나 재확산 여부, 3~4월에 달렸다”

입력 2021-03-0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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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료 시스템 취약함 언급도
“공중 보건 인프라·인력 대규모 증강 필요”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작년 12월 8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윌밍턴/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향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억제 여부가 3~4월에 달렸다고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앞으로 두 달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너무나 중요하다”며 “얼마나 신속하게 백신이 공급될지, 새로운 감염 확대를 막을 수 있을지가 3~4월 상황이 어떻게 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지역 지도자들에게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방역 지침을 지키도록 당부하라고 강조했다. 백신에 대해서도 접종을 권고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10년 동안 에볼라바이러스나·지카바이러스·신종플루와 같은 감염병의 확대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 의료 시스템의 취약함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공중 보건 인프라와 보건 인력의 대규모 증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은 지난 몇 달간 심각한 바이러스 확산을 겪은 뒤 사태가 다소 안정됐다.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숫자도 날이 갈수록 늘어가면서 CDC는 이날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행동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간 미국의 신규 감염자 수는 일일 평균 6만 명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봄맞이 행사가 전국적으로 개최되면서 바이러스가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네소타대학의 마이클 오스터홀름 전염병 연구정책센터 소장도 재확산을 경고하는 보건 전문가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전날 미국 NBC방송에서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확대가 향후 6~14주 사이에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오스터홀름 소장에 따르면 불과 4주 전만 하더라도 미국 내 변이 바이러스 차지 비율은 1~4%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그 비중이 30~40%로 크게 확대됐다. 그는 “유럽에서 확인됐듯 변이 바이러스가 50%에 이르면 환자의 급증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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