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신 여권 출시…해외 교민 접종도 추진

입력 2021-03-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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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위챗 통해 ‘국제 여행 건강증명서’ 출시 알려
증명서에는 백신 제조사와 혈청 검사 결과 등 담겨
왕이 “해외 교민 접종 위한 장소 마련 예정”

▲2월 28일(현지시간) 태국 사뭇사콘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뭇사콘/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보가 담긴 백신 여권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해외 교민을 위한 접종 프로젝트도 조만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9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소셜미디어 위챗을 통해 중국판 백신 여권인 ‘국제 여행 건강증명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증명서는 해외로 출국하기 위한 중국 시민들에게 활용될 예정으로, 백신 제조업체뿐 아니라 핵산·혈청 항체 검사 결과와 같은 여러 정보가 삽입된다.

전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언론브리핑에서 “인증서는 보건 당국이 제공하는 키를 통해 읽을 수 있도록 QR코드가 포함됐다”며 “전자 버전과 종이 버전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중국은 개인 정보를 보호함과 동시에 코로나19 핵산 검사와 백신 접종에 대한 정보를 상호 인증하기 위한 증명서”라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세계 경제 회복이 시급하고 인적 교류 촉진의 필요성도 더 커지고 있다”며 “현재 60개국 이상이 중국 백신 사용을 승인하며 효능을 입증했고, 인증서를 통해 다른 국가들과 백신 정보 상호 인증에 대해 기꺼이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해외 교민들의 편의를 위해 별도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왕 부장은 “중국 인근 국가에 거주하는 국민에게 자국 백신을 투여하기 위한 접종 장소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인웨이둥 시노백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연구 통계에 따르면 시노백 백신을 2회 접종할 경우 2달 이내에 예방 효과가 80~9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인 CEO는 “다만 백신 접종자의 항체 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게 된다”며 “이에 우리는 현재 접종 6개월 후 예방 효과 데이터를 분석하고 더 높은 수준의 보호가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3차 접종 실험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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