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분기 상장 전망...손정의, 올해도 상장 대박 이어가나

입력 2021-01-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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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비전펀드, 쿠팡에 27억 달러 투자...37%의 지분을 보유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전경이 보인다. 뉴시스
올해 2분기 쿠팡이 증시에 데뷔할 전망이다. 쿠팡을 비롯해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투자한 기업 6곳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작년에 이어 상장 대박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비전펀드가 쿠팡 등 6개사의 상장을 연내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분기 상장할 것으로 알려진 쿠팡은 상장으로 기업가치가 300억 달러(약 32조6700억 원)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쿠팡은 미국 증시 상장이 목표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비전펀드는 쿠팡에 27억 달러를 투자해 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쿠팡 상장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손 회장도 돈방석에 앉게 된다.

비전펀드가 투자한 기업 가운데 올해 상장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는 쿠팡 외에도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토코피디아, 중국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 인도 보험 비교사이트 폴리시바자르, 독일 중고차 거래업체 오토1그룹, 틱톡 모기업 중국 바이트댄스가 꼽힌다.

디디추싱은 올해 하반기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소프트뱅크는 디디추싱 지분 20%를 확보하고 있다. 투자한 자금만 100억 달러가 넘는다.

이들 기업 상장으로 손 회장은 작년에 이어 막대한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비전펀드는 지난해 상반기 사무실 공유 서비스 업체 위워크의 상장 무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의 최대 음식배달 스타트업인 도어대시와 중국 업체 KE홀딩스 상장 대박이 터지면서 부진을 털어냈다.

또 소프트뱅크그룹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 등 우량 자산을 매각, 500억 달러 자금을 조달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자사 주식을 2000년 이래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저스틴 탕 유나이티드퍼스트파트너스 아시아 연구 책임자는 “소프트뱅크가 자산 매각에 소극적이라는 것은 옛말”이라면서 “위워크 문제를 성공적으로 털어냈고 지금 화두는 투자 자금 회수 및 상장화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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