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코로나 팬데믹 후 첫 1% 넘어

입력 2021-01-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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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상원 결선서 민주당 승리로 ‘블루웨이브’ 나올 것 베팅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변동 추이. 출처 CNBC방송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를 돌파했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를 마친 상황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과반을 장악하는 ‘블루웨이브’를 시장이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시 39분 현재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5.7bp(1bp=0.01%) 오른 1.012%에 거래되고 있다.

블루웨이브가 나타나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집권 민주당이 더 큰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많은 정부 지출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올라가면 채권 수익률도 높아질 수 있다.

아메리벳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채권 담당자는 “수익률이 보다 높은 범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시장에서도 안심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투자자들은 민주당 승리로 인한 더 많은 정부 지출과 재정적자, 국채 발행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00~1.20%대의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의 앤드류 타이스허스트 애널리스트는 “조지아주 선거 결과는 세계 채권시장을 괴롭히는 주요 불확실성 중 하나였다”며 “민주당이 앞서 나가는 것은 미국의 재정 정책과 채권에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추가적인 부양책이 마련될 것이고, 시장은 현재 채권 수익률 1% 수준을 테스트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도 10년물 수익률은 상승한 적 있다. 당시에도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할 경우 더 많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대선이 끝난 후 코로나19 백신이 등장하며 수익률을 높였지만, 이후에도 변동성은 유지됐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은 지난해 3월 최고치였던 1.27%를 넘어설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팽팽하던 수익률 범위를 이탈할 것이라는 분명한 신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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