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중국 반독점 조사에 주가 사상 최대폭 폭락

입력 2020-12-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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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서 13% 빠져…7월 이후 최저치

▲알리바바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추이. 24일(현지시간) 222달러. 출처 마켓워치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에 알리바바그룹홀딩 주가가 뉴욕증시에서 사상 최대폭으로 빠졌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3.3% 폭락한 222달러로 마감해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나타냈다. 주가는 7월 이후 최저치도 찍었다.

알리바바 주가는 홍콩증시에서도 8% 하락해 5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이날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거래처에 독점적 판매를 강요하는 등 부당한 압력을 행사, 반독점법 위반 행위를 한 혐의로 알리바바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핀테크 업체인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그룹에도 그늘이 드리우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등 4대 금융당국이 앤트그룹을 상대로 다시 예약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면담은 사실상 당국이 기업의 잘못을 질타하는 자리다.

블룸버그는 “알리바바 설립자인 마윈에 대한 압력이 더 강해지고 있다”며 “이는 점점 더 영향력이 커지는 인터넷 영역을 통제하려는 중국 정부의 광범위한 시도 핵심”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알리바바에 대한 조사는 바람이 바뀌었다는 경고”라며 “이런 움직임 여파로 사업 운영이 장기적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중관춘인터넷파이낸스인스티튜트의 둥시먀오 연구원은 “새로운 ‘대마불사’가 된 마윈의 제국을 통제하고자 당국이 공동으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좀 더 작고 덜 지배적이며 규정을 더 잘 따르는 기업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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