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 압박 강화에 리더십 과시 목적
16일(현지시간)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중국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에 ‘시대의 책임을 공유하고 함께 글로벌 발전을 촉진하자’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경제의 세계화가 사회적 생산력 개발과 기술 발전을 위한 필수적 사항”이라며 “세계 경제 성장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하고 상품과 자본의 흐름을 촉진해 과학과 기술, 문명의 발전을 만들어 글로벌 교류를 촉진한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의 문제를 경제 세계화에 돌리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문제 해결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경제 세계화로 인한 기회와 도전에 직면한 지금 올바른 선택은 모든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협력하며 경제 세계화의 추세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급선무는 세계 경제를 곤경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라며 “경제 분야의 불충분한 글로벌 성장 모멘텀,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의 뒤처짐, 글로벌 개발의 불균형이라는 세 가지 두드러진 모순이 효과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결책으로 역동적인 성장과 상생 협력, 합리적인 국제 시스템, 공평에 기반을 둔 균형 발전 방식을 제안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발전은 전 세계에 기회”라며 “중국은 경제 세계화의 수혜자이자 공헌자”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들은 전 세계 사람들이 중국 발전이라는 쾌속 열차에 탑승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중국의 발전은 중국에 달려있다”며 “중국 공산당의 지도로 중국 국정은 올바른 방향으로 갔다”고 자평했다. 글의 말미에서 시 주석은 “어려움에 부닥쳐 자신을 원망해서는 안 되고 남을 비난해서도 안 된다”면서 “믿음을 포기하지 말고 책임을 회피하지도 말고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진핑 주석의 글은 공산당의 강력한 영도력을 재확인하고 미국의 차기 행정부 출범에 앞서 우군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권 이양을 한 달여 앞둔 트럼프 행정부는 대중 압박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다. 7일에는 홍콩 야당 의원 자격 박탈과 관련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