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의 성패를 가르는 ‘무릎균형’... ‘바이오센서’ 활용해 성공률 향상

입력 2020-12-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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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은 특히 증상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좌식생활을 줄이는 생활습관 변경, 하지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 충격 흡수를 위한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 찜질 등을 비롯한 물리적 치료와 염증을 치료하는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회복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나 다리가 O자형 또는 X자형으로 심하게 휜 경우에 이르면,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는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인공관절은 뼈끼리 서로 닿지 않게 보철을 하듯 위아래 뼈를 금속으로 감싼 후 그 사이에 강한 플라스틱을 삽입하여 새로운 관절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닳아 없어진 무릎 연골 대신에 인체에 해가 없는 세라믹이나 금속으로 만든 인공관절을 부착해 관절의 통증을 없애고 운동 범위를 확보하는 것이 치료 목적이다.

인공관절 수술의 성패를 결정짓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는 개별 환자의 뼈 모양에 맞게 가장 좋은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이다. 둘째는 무릎 관절 양쪽에 위치한 인대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무릎 관절을 싸고 있는 내외측 인대의 균형이 잘 맞아야 수술 후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통증이 줄어드는 데다가 무릎이 덜렁거리거나 뻣뻣하지 않아 치료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존의 인공관절 수술은 뼈의 모양만을 측정하고 수술을 진행, 환자의 인대와 힘줄 상태까지는 고려하지 못해 무릎 균형에 오차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수술을 집도하는 전문의의 감각, 경험에 전적으로 의존하다 보니 심지어 수술 당일의 상태 등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바이오센서’를 이용해 의사가 인대균형이 맞는지 객관적인 수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수술 과정에서 최대한 작게 절개하는 만큼 출혈량도 적어 무수혈 수술도 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감염 등 수혈로 인한 부작용 위험도 많이 줄어들었다.

바이오센서는 환자의 관절 모양과 힘줄, 인대 상태를 수치로 확인 가능한 1회용 센서 내장형 마이크로칩이다. 수술 중 바이오센서를 사용해 균형이 맞지 않으면 짧은 쪽 인대를 늘려주고, 인공관절을 조정하는 식으로 교정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수술할 때 연부조직 균형을 맞춰주면 수술 후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통증이 줄어들며 인공관절 수명이 연장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유왕 강북연세병원 병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감염 관리가 중요하고 정밀을 요하는 고난도 수술인 만큼 사전에 반드시 해당 병원이 감염관리에 철저한 병원인지,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인지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북연세병원은 보건복지부 3주기 인증을 획득했다.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제도’는 총 91개 기준 520개 조사 항목을 모두 통과한 병원급 의료기관에 대해 정부가 인증해주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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