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의 주식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3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지난 분기 대비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증권ㆍ선물회사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56개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은 2조168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9.3%(3513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507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수탁수수료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3분기 누적 수탁수수료는 5조240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1% 급증했다. 3분기 전체 수수료수익은 3조7784억 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16.7%(5406억 원) 늘었다.
IB 부문 수수료도 증가했다. 3분기 1조91억 원을 기록해 지난 분기 대비 14.9%(1312억 원) 늘었다. 이는 신규 IPO에 따른 주식 발행규모 증가로 인수·주선 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9월 말 기준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597조2000억 원으로 2분기 대비 0.7%(4조 원) 늘었다. 이는 채권(4조3000억 원), 신용공여금(3조7000억 원) 증가에 기인한다.
같은 기간 부채는 530조8000억 원으로 0.4%(2조 원) 증가했다. 자본은 66조4000억 원을 기록해 3.1%(2조 원) 늘어났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전체 증권회사 평균 기준 667.3%로 지난 분기 대비 67.2%포인트 증가했다. 레버리지비율은 711%로 31.6%포인트 줄었다.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77억 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24.6%(25억 원) 줄었다. 수탁수수료가 줄어든 탓이다. 3분기 누적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6.5%로 1.1%포인트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측은 "국내외 증시에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 부실화 가능성 등에 대한 주요 위험요인 현황도 상시 관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