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UNIST 총장, “인공지능ㆍ친환경이 미래 성패”

입력 2020-11-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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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체계로 ‘과학기술계 BTS’를 양성 목표”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사진제공=울산과학기술원)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 속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인공지능’과 ‘친환경’의 두 기술로, 앞으로의 사회를 좌우할 것입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이용훈 총장은 23일 취임 1년을 맞아 가진 언론 간담회에서 이같이 진단하고, “특히 친환경 이슈는 당위를 넘어서 과학기술계가 헤쳐나가야 할 당면 과제이며 ‘기술혁신 전략’과 ‘단계별 로드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UNIST의 경우, 세계가 주목하는 연구개발(R&D) 역량을 토대로 내년부터 담대한 도전에 나서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친환경 관점에서 울산을 ‘세계 최고의 그린 수소 도시’로 만드는 것과 ‘인구 1인당 오염원 배출 최소 도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기업 중심의 ‘제조도시’에서 진정한 의미의 ‘제조도시’로 재탄생하는데 총장으로서 진두지휘한다는 각오다.

그는 “이미 ‘그린 뉴딜’ 정책 제안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 구상은 울산에 ‘그린 수소 실증화 연구센터’ 유치하는 것이다.

그는 “실증화 사업이 정착되면서 울산이 세계 최고의 그린 수소 도시로 공인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 총장은 울산공단 오ㆍ폐수 재사용, 산업 폐기물 자원화 사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오염원을 재생자원으로 되바꾸는 과제다. 이 역시 UNIST의 도시환경분야 연구진 10여 명이 정책 제안과 단계별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

이 총장은 “울산시와 구체적인 그린 뉴딜 로드맵을 논의하고 있고, 중앙정부에 제시할 정책 제안도 곧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UNIST는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 연구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수소 분야에서 자타공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차전지, 태양전지, 해수전지 등 미래 에너지 혁신을 위한 핵심요소 기술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다.

친환경 이슈는 최근 미국과 유럽 각국 정부 및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2030년 내지 2050년을 ‘탄소제로 원년’으로 선언하면서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50년 탄소중립 선언’을 발표하는 등 그린 뉴딜 시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한편 이 총장은 취임 후 1년간 ‘울산의 디지털 뉴딜’에 전력을 쏟았다. 인공지능대학원 유치 및 인공지능 혁신 파크 추진, 반도체 소재부품 융합 추진단 및 대학원 유치 추진, 스마트헬스케어 융합센터 추진 등이다.

그는 “울산은 물론 부ㆍ울ㆍ경 지역의 제조산업에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할 준비가 된 것”이라며 “앞으로 그 결실을 튼실하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인 교육의 틀을 깬 UNIST만의 특별한 교육으로 ‘즐겁게 배우며 도전하는 인재’를 육성해 ‘과학기술계 BTS’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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