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모이지마”…미국 뉴욕, 고강도 통제 조치 재도입

입력 2020-11-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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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인 이상 모임 금지·밤 10시 이후 영업제한 등
쿠오모 “감염 확산 방지 위해 충분히 제한 강화해야”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12일(현지시간) 뉴욕 배터리 파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뉴욕에서 10인 이상의 사적 모임 금지, 10시 이후 영업 제한을 포함한 고강도 통제 조치가 재도입됐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대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적절한 조처”라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제 강화를 발표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13일부터 뉴욕 시민은 자택을 포함한 실내에서 10명 이상의 모임을 해서는 안 된다. 술집과 식당, 그리고 헬스장의 영업도 오후 10시가 넘어서는 제한된다.

다만 이러한 영업제한령은 주류 면허를 가진 레스토랑과 술집이 대상이기 때문에 식사류의 포장 판매는 밤 10시 이후에도 가능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일종의 통행금지 성격”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은 현재 미국의 다른 지역들이나 유럽 국가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세가 크지는 않지만, 상황이 악화하는 추세다.

특히 뉴욕의 경우 제1차 유행 당시 미국의 대표적인 ‘핫스폿(집중 발생지역)’으로 꼽힐 정도로 극심한 피해를 봤던 터라 2차 확산에 대한 공포가 더 큰 편이다.

최근 뉴욕주에서는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264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 중에서 1000명가량은 뉴욕시에서 보고됐다. 최근 7일 동안의 양성률도 6월 초 이후 최고치인 2.23%를 기록했으며, 입원자 수 역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쿠오모 주지사가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강도 높은 통제 조치를 다시 꺼내 든 것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전국적으로, 그리고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급증을 보고 있다”며 “뉴욕은 코로나19라는 파도 위에 놓여 있는 한 척의 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제한 조치를 충분히 강화해야 한다”며 “바나 레스토랑, 헬스장, 홈 파티는 코로나19가 주로 발생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전역에서는 일주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가 12만3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뉴욕주와 왕래가 잦은 뉴저지주나 코네티컷주 역시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통제 조치를 대폭 강화한 상태다. 뉴저지는 식당 내 식사 행위를 금지했으며, 코네티컷의 경우 10인 이상의 사적 모임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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