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 일성은 “마스크 꼭 써주세요!"

입력 2020-11-10 10:49수정 2020-11-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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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
“마스크만 쓰면 수만 명 생명 구할 수 있어”
미국 확진자 1000만 명 돌파...100명 중 3명꼴 감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9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스크 착용을 호소하고 있다. 윌밍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일성은 “마스크를 써달라”였다. 미국민이 이번 대선에서 ‘경제’ 대신 ‘건강과 안전’을 선택했다는 평가에 걸맞게 바이든 당선인은 발 빠르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하고 대책들을 내놓았다.

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후 구상을 자세히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이 구체적인 정책 구상을 밝힌 건 7일 대선 승리 연설 이후 처음이다. 이날 연설에 앞서 그는 공중보건 정책 및 감염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코로나19 TF 팀과 온라인으로 첫 회의를 열었다.

연단에 선 바이든 당선인은 “(2021년) 1월 20일 취임 후 곧바로 이 팬데믹을 변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최우선 과제로 자리매김시킬 것임을 천명했다. 아울러 이날 출범한 코로나19 TF팀이 자신의 선거 공약을 구체화해 취임과 동시에 실행할 방침임도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하는지 여부는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를 크게 좌우한다. 바이든은 “사업을 안전하게 지속적으로 재개할 수 있도록 코로나를 제어하는 데 모든 것을 총동원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날 시점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00만 명을 넘는 등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 바이든은 “미국은 몹시 어두운 겨울과 최악의 흐름에 직면해 있다”며 “여러분에게 간청한다. 마스크를 써달라”며 “모든 사람이 앞으로 몇 달 간 마스크만 쓴다면 수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중 마스크 착용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식해 “선거는 끝났다. 당파 대립은 그만 둘 때 같다. 당신이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는 상관 없다”며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억제하기 위한 국민의 결속을 촉구했다.

바이든은 이날 나온 화이자의 백신 임상 시험 결과 소식에 “긍정적인 뉴스”라고 환영하면서도 “승인 나더라도 향후 몇 개월은 폭넓게 이용할 수 없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안전하고 유효하다고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승인 절차는 과학을 기반으로 완벽하고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 졸속 승인을 강행하려던 트럼프 정권을 견제했다.

바이든은 이날 연설에 앞서 공중보건정책 및 감염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TF팀을 발족시켰다.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위원인 데이빗 케슬러 박사와 마르셀라 누네즈 스미스 예일대 박사, 비벡 머시 전 외과의장 등이 공동 의장을 맡았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측 지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제명된 릭 브라이트 백신 전문 박사도 이번 TF에 합류했다.

CNN은 “TF팀 명단 공개는 과도기 정부의 첫 번째 주요 발표로, 대통령 당선인이 얼마나 바이러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시점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001만8278명이었다. 이는 인구 3억2820만 명인 미국에서 100명당 3명꼴로 걸렸다는 의미다. 누적 사망자 수는 23만7742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카슨 장관은 대선 당일 백악관 초청 개표 파티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주요 각료 중 첫 사례로, 파티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추가 확진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스캇 고틀립 전 FDA 국장은 지난주 금요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확진 사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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