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대신증권은 가치주로서 극단적 저평가를 받고 있지만 최소 2~3년은 문제없이 돈을 벌테고 번돈의 투자 방향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한다는 이유를 들어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건설주 5사의 평균 PBR은 0.5배로 유가가 급락하며 대규모 손실을 입었던 2015년의 0.6배에도 못 미치는 역대 최저점”이라며 “반등의 트리거(Trigger)는 당연히 백신에 의한 코로나19 확산세 감소와 유류 수요 회복, 국내 주택공급 증가 정책 등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대형건설사의 평균 ROE가 현재 10% 수준인데 주가는 앞으로 ROE가 5%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하지만 건설사들의 체력은 예전보다 좋아졌고 위기라고 말하는 변수 기저에는 의외의 기회도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주 6사의 2019년 합산 매출총이익은 5.7조 원으로 유가가 고공행진하던 2013년 3.9조 원보다 무려 48% 늘었다. 국내 주택에서의 이익을 평가절하 하지만 주택가격 급등에 따라 미분양 우려가 줄었고 상위 건설사의 경쟁력은 더 높아졌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해외 역시 2014년 유가급락에 따른 대규모 손실 경험을 바탕으로 수주 심의가 까다로워졌고 컨소시엄을 통한 헷지, 공정 상의 리스크관리기법이 강화됐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2분기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충당금 규모는 크지 않았고 이마저도 두세 분기를 거쳐 환입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부문의 고수익으로 해외는 될 프로젝트만 하면 된다”면서 “건설사마다 다양한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돈을 벌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현대건설을 최선호주, 대림산업과 GS건설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는 “현대건설은 국내외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안정성, 대림산업은 분할을 통한 복합기업의 할인요인 해소와 기업가치 상승, GS건설은 국내 분양시장의 호조와 신사업 부문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