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대선 하루 앞두고 급등...WTI 2.9%↑

입력 2020-11-0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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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더해져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미 대선의 불확실성이 이전 보다 조금 더 반영됐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우려도 함께 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2.9%(1.02달러) 오른 36.8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3%(1.14달러) 상승한 39.08에 거래됐다.

앞서 유가는 일본의 석유 수출 주문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하고, 10월 중국의 공장 가동이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손실을 입었다. 여기에 미국의 제조업 주문 역시 17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대선이 예상보다 치열한 접전을 보이며 이날 3% 가까운 유가 상승을 기록하면서 그간의 손실을 메웠다.

해리 치링구리언 BNP파리바자산운용 애널리스트는 “석유 공급과 수요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는 미국 대선에 제2의 관심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선 결과에 따라 위험(유가)시장도 반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 주요 국가들은 이미 이달 들어 락다운(이동봉쇄) 조치에 돌입했다.

세계 석유 무역회사와 애널리스트들은 각기 추정치는 다르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유가 수요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레이딩회사 비톨은 겨울 수요를 하루 9600만 배럴로 전망하고 있고 트라이파구라는 9200만 배럴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너지시장 조사업체 라이스타드에너지는 수요 정점 전망을 기존 2030년에서 2028년으로 앞당기고 내년 회복세는 더딜 것으로 예측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아르티엄 첸은 “이동봉쇄는 장ㆍ단기적으로 경제 회복을 방해할 것”이라며 “특히 대유행은 석유 사용에도 영향을 미칠 행동의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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