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9월 사라진 교역산업 일자리 19만개, 향후 서비스업 일자리 24만개 없앴다"

입력 2020-10-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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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제조업ㆍ지식산업 일자리 감소폭 확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서비스업 일자리 감소가 컸으나 9월부터는 제조업과 지식산업을 포함한 교역산업에서도 일자리 감소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KDI)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양질의 일자리인 제조업과 지식산업 일자리도 9월부터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역산업의 일자리 감소는 보건위기가 끝난 후에도 고용승수 경로를 통해 지역서비스 일자리가 장기적으로 감소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종관 지식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의 양상과 정책적 시사점' 브리핑에서 "9월에 제조업에서 16만 개, 지식산업에서 2~3만 개 일자리가 사라졌다"며 "코로나19가 끝난 이후에도 이 부분은 장기적으로 지역서비스업 일자리에 다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종관 연구위원은 "8월까지는 주로 지역서비스업 일자리가 많이 사라졌는데 9월부터는 조금 양상이 바뀌어서 교역산업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역산업 일자리 감소는 향후 서비스업의 감소로 이어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1개 생기면 지역서비스업의 일자리는 0.9개가 창출되는 반면, 지식산업에서는 고숙련 지역서비스업 일자리 1.1개와 저숙련 일자리 2.1개(총 3.2개)가 창출된다.

결과적으로 9월에 사라진 지식산업 일자리 3만 개는 향후 9만6000개의 서비스업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 제조업 승수효과(14만4000개)까지 합치면 24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19가 교역산업 근로자의 임금 상승도 제한했다면 그에 따른 소비 여력의 감소로 더욱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다. 또 교역산업 일자리는 일단 사라지면 단기간에 다시 생기기 어렵다.

이 연구위원은 "교역산업이 중장기적인 일자리 창출의 주요 동력이라는 점에서 일자리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해 경제 전반의 고용충격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제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역산업이 일시적 충격으로 기업이 파산하지 않도록 지원하되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인 위기를 겪는 기업과 부실이 누적된 기업을 구분해 차별적으로 접근함으로써 경제 내의 건전한 선순환 구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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