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 전년비 4%↑...“K방역제품ㆍ온라인 수출 호조”

(출처=중소벤처기업부)

코로나19 여파에도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키트 등 방역제품과 비대면 트렌드 제품에 대한 온라인 수출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중소벤처기업부 ‘최근 중소기업 수출 동향 및 코로나19 영향 분석’ 브리핑에서 박영선 장관은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우리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며 “중소기업이 더욱 쉽게 온라인 수출을 시작하고 지속해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한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중소기업 수출은 25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미ㆍ중을 비롯해 상위 5개국 대부분의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화장품, 기타정밀화학제품 등 상위 20개 품목 중 13개 품목이 증가세를 보이며 2분기 13.6% 급감한 수출이 빠르게 회복됐다.

온라인 수출 상위 국가는 △일본 △중국 △미국 △싱가포르 등으로 전체 수출 상위국가와 다소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이 발달한 국가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9월 수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조업일수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일평균 6.6% 증가로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3분기 플러스 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지속해서 수출 호조를 보인 K-방역제품, 비대면 트렌드 유망품목과 그동안 부진했던 자동차부품ㆍ플라스틱제품ㆍ합성수지ㆍ철강판 등 주력 수출 품목이 모두 증가로 전환했다. 온라인에 대한 수요 급증과 합리적인 가격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품목별로는 코로나19 이후 각국의 경기 부양과 제조업 회복세에 따라 △반도체 제조용 장비 △계측제어분석기 등 장비류 수출이 증가했고 소비경기 회복세에 따른 △화장품 △가전제품 등의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중소기업들의 품목 다양화도 영향을 미쳤다.

K-방역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도 수출을 견인했다. 진단키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42%(2분기 1130% 증가) 증가했고 3분기 간 큰 폭의 성장을 지속했다. 비대면 트렌드에 따라 디지털 장비ㆍ가공식품ㆍ취미오락기구 등 비대면 유망품목의 수출 증가세도 이어졌다.

중소기업 수출(4.0%)은 전체 수출(△3.2%) 또는 대기업(△5.6%) 및 중견기업(△1.9%) 수출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박영선 장관은 “대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지만, 우리가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중소벤처 기업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 이런 희망의 불씨를 키워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