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중국 억류된 홍콩 시위자들에 “그들은 무죄”

입력 2020-10-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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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자들, 대만 망명 시도하다 중국 선전에 억류
캐리 람 “민주 운동가 억압 묘사, 바로 세워야” 강경 입장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6일 일본에서 열린 쿼드(QUAD)에 참석해 각국 외무장관들을 만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에 억류된 12명의 홍콩 시위자들을 옹호하고 나섰다. 최근 중국이 이들의 망명을 도운 9명을 추가 기소하는 등 홍콩에 대한 압박을 키우자 이에 반응한 것이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2일 존 매케인상 시상식에 참가해 “그들은 그저 모든 사람이 누리는 자유와 권리를 자신들도 갖고 있다고 믿었던 것일 뿐”이라며 “그들은 죄를 범하지 않았다. 이제 혼자가 아니며 미국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언급한 12명의 시위자들은 현재 중국 선전에서 기소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2명은 불법으로 홍콩 국경을 넘은 혐의를 받고 있고, 나머지 10명은 중국 해역에 불법 진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당시 중국이 시행한 국가보안법에 따라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대만으로 망명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최근 들어 대만이 홍콩 시민들에게 망명지로 인기가 많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최근 중국 공안이 시위대의 망명을 도운 혐의로 9명을 추가 체포하는 등 국가보안법 시행 강도를 높이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가 체포된 이들은 시위대에게 숙박과 이동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중국 본토에서 범죄를 저지른 12명이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홍콩은 중국에 속해 있지만 이민법에 따라 국경이 통제되는 만큼 시위대의 행동은 불법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로이터통신에 “그들이 홍콩을 떠나려는 이유는 법적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며 “일부에서 민주 운동가가 억압당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는 만큼 이를 바로 세우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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