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의 백신 임상 중단 소식들이 전해진 후 코로나19 피해 업종의 부진에 주목했다. 다만 미국 증시에서도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종목이 견고함을 보였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서도 이익 개선 종목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임상 중단 소식들이 전해지자 코로나19 피해 업종이 부진했다. 금융주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으나, 경기 회복 둔화 가능성이 높아 향후 전망에 대해 신중함을 표명하며 하락폭을 키웠다.
애플과 아마존 등 주요 이벤트 이후 차익 매물이 유입된 점도 특징이다. 이에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강세, 미 국채금리 하락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된 점도 부담이다. 이는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이기 때문이다.
애플이 하락한 가운데 애플 관련 종목들 또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 물론 마이크론(+2.31%)이 도이체방크가 D 램 수요 증가를 이유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미 증시에서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종목군의 경우 견고함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에서도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군에 대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 = 최근 국내 증시는 변동성은 다소 낮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으며, 거래대금도 축소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원ㆍ달러 환율 하락,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 전환 등으로 지수는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10월 들어 코스피 대형주로 외국인은 1조4000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에서는 각각 259억 원, 436억 원의 순매도 금액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의 매도세는 지속되고 있다.
10월 국내 증시에도 새로운 활력소를 찾기 위해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모습이 많이 관찰된다. 3분기 실적에서 대형주 위주로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발표되고 있지만, 시장에 반응은 생각보다 조용하다.
오히려 올해 증시를 주도했던 성장주와는 별도로 또 다른 장기 성장주 찾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