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만난 김종철, 낙태죄 정부안 실망… 전 국민 소득보험·중대재해기업법 처리 요구

입력 2020-10-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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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종철 신임 대표(오른쪽)가 13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실을 찾아 이낙연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김종철 신임 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찾아가 정부의 '14주까지 낙태 허용' 입법 예고안에 대한 여당의 전향적 검토를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이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정부안에 대해서 약간 실망하고 큰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용보험을 넘어선 전 국민 소득보험 가입과 정의당이 중점 법안으로 내세우는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처리도 꺼내 들었다.

김 대표는 "정부 재정을 좀 더 써달라"며 "자영업자 프리랜서 플랫폼 모두 포괄하는 제도를 양당이 협력해서 만들어 낸다면 국민에게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낙태죄 폐지 요구와 관련해선 "당내에도 스펙트럼이 있다"며 "당정 간에도 비공식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낙태죄는 헌법재판소에 귀속을 하는 것이 맞다"며 "정부 안대로 관련 상임위원회를 통해서 자유롭게 토론하고 법적 절차를 통해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 국민 소득 보험 안은 원칙적으로 공감하면서도 "특수고용자 프리랜서 등으로 확대하려고 하지만 대단한 결단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앞으로 김 대표가 저희를 긴장케 해주시길 바란다"며 "저희와 함께 가시는 게 서로를 위해서 좋다. 경쟁적 협력을 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는 "비교섭단체에 더 많은 힘을 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장은 "정의당이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되는 그런 시대를 열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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