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한국·일본·싱가포르 등과 여행 재개 논의 착수”

입력 2020-10-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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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3월 코로나19 확산 억제 위해 국경 폐쇄
뉴질랜드 관광객, 16일부터 시드니 등 호주 일부 지역 격리 없이 방문 가능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9월 9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에서 화상으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캔버라/AP뉴시스
호주가 아시아 국가들과 국제 여행 재개 방안 논의에 착수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퀸즐랜드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와 일부 남태평양 국가들과 국경을 재개방해 국제 여행을 다시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여전히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 대책을 완화하는 것에 신중하다”고 말했다.

호주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국경을 폐쇄했다. 귀국하는 호주인은 14일간 호텔에서 엄격하게 격리돼야 한다. 그러나 거의 30년 만의 첫 경기침체에 직면하고 있어 관광산업을 살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호주는 오는 16일 뉴질랜드 관광객을 대상으로 일부 지역을 개방해 여행 재개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마이클 맥코맥 호주 부총리는 2일 기자회견에서 “뉴질랜드인들은 16일부터 시드니가 있는 뉴사우스웨일즈주와 노던준주(Northern Territory)를 격리 조치 없이 방문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우리는 세계에 호주의 문을 다시 열기를 원한다. 이는 바로 그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를 대상으로 일부 지역을 개방하면서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비교적 코로나19 전염을 잘 억제했다고 평가받는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방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여러 국가가 있다”며 “호주와 해당 국가들은 동일한 수준의 성공을 거둔 소수 국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국경 재개방을 아주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하며 6개월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이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호주는 빅토리아주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해 해당 지역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주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1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으며 그중 12명은 빅토리아주에서 발생했다. 사망자는 1명 늘어 총 898명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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