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월드제약은 종근당과 코로나19 치료제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나파벨탄’의 글로벌 임상을 통해 러시아 등 해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판매허가를 승인받고, 비씨월드제약은 해당 국가에 제조기술을 이전하거나 종근당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비씨월드제약은 DDS 특화 R&D 전문 기업으로 ‘나파벨탄주’를 생산해 2015년도부터 종근당에 공급해 왔다.
종근당은 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국내와 러시아에서 각각 임상 2상 승인을 받고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함께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며, 중증환자에 이어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신규 국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공급 국가도 확대한다.
임상을 통해 종근당은 나파벨탄의 용도특허와 함께 최적의 투여 용량을 찾아 용법과 용량에 대한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비씨월드제약은 공정 연구를 통한 특화된 공정 기술을 확립해 양사 공동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기로 했다.
비씨월드제약은 최근 해외 정부로부터 코로나19 긴급의약품을 요청받아 국내 최초로 마약류 주사제를 유럽에 수출했으며, 현재 중남미, 중동 지역 등 여러 국가에 긴급 치료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김영주 종근당 사장은 “나파벨탄이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확인되어 치료제 승인을 받으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이번 비씨월드제약과의 협업으로 글로벌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사장은 “나파벨탄의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게 되더라도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번 종근당과의 협력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전 세계의 코로나 극복에 일조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