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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의혹’ 니콜라, 사업 전망도 ‘빨간불’…“수소충전소 건설 협상 중단”

입력 2020-09-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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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등과 벌여오던 수소충전소 건설 협상 보류
10일 힌덴부르그리서치 보고서 후폭풍
트레버 밀턴 창업자까지 사임하면서 사기 의혹 증폭
니콜라 주가 26% 폭락하며 6월 상장 이후 최대 낙폭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가 지난해 12월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이벤트에서 자사의 수소연료전지 트럭을 소개하고 있다. 밀턴은 20일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하는 등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뗐다. 토리노/로이터연합뉴스
‘사기 논란’에 휩싸인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의 사업이 삐걱대고 있다.

니콜라가 영국 에너지 기업 BP 등과 벌여오던 수소 충전소 건설 협상이 중단됐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 구축을 함께할 협력사 확보를 주요 전략 목표로 삼았던 니콜라는 사업 전망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WSJ는 사기 논란이 니콜라 사업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첫 징후라고 지적했다. BP는 논평을 거부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까지도 니콜라는 최소 1개 메이저 에너지 기업과 합의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10일 미국 공매도 전문 리서치 업체 힌덴부르그리서치가 니콜라와 기술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후폭풍이 몰아쳤고 사업 관련 주요 협상도 결국 보류됐다.

힌덴부르그는 보고서에서 “니콜라는 수소연료전지차나 전기차 생산을 위한 기술이나 설비를 전혀 보유하지 않았다”며 “이들이 과거 공개한 시제품과 자료는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수년 전 공개한 전기트럭 ‘니콜라원’ 주행 영상은 자체 동력으로 추진한 것이 아니라 언덕 위에서 굴린 것”이라는 충격적인 주장을 제기했다.

니콜라는 해당 보고서에 대해 거짓이고 사람들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가 조사에 착수하면서 상황은 불리하게 돌아갔다. 급기야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 겸 의장이 20일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사기 의혹은 더 증폭됐다.

니콜라와 협상을 진행해오던 잠재적 협력사들은 논란이 불거진 와중에 일을 진전시키기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킴 브래디 니콜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열린 화상 컨퍼런스에서 협력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구체적 일정과 진전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파트너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할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콜라 주가는 이날 25.82% 폭락하며 6월 상장 이후 최악의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보고서 발표 이후 니콜라 시가총액은 절반 가까이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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