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운명, 내달로 연기…매각 여부 결정되나

입력 2020-08-20 13:55수정 2020-08-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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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싸이월드 사무실에 문이 굳게 닫혀있다. (조성준 기자 tiatio@)

싸이월드의 운명이 내달로 미뤄졌다. 전제완 대표가 변론 재개를 신청하면서 재판이 길어지고, 결국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 여부도 연기될 전망이다.

20일 IT업계에 따르면 임금체불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에 대한 선고가 연기됐다.

당초 전제완 대표는 10억 원의 임금을 체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한 상태다. 이날 법원은 최종 선고를 내릴 예정이었지만, 변론 재개를 신청해 내달 3일로 공판이 미뤄졌다.

업계에서는 변론 재개를 신청한 것을 크게 두 가지 의미로 보고 있다.

우선 싸이월드 매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임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제작업이라는 입장이다. 전제완 대표는 앞서 재판에서 줄곧 “싸이월드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성사될 경우 체불 임금을 모두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현재 싸이월드는 한 코스닥 업체와 매각을 두고 논의 중이다. 하지만 합의점을 맞추기가 어려워 매각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스닥 업체에 매각한다 해도 관련 절차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만큼 당장 결과물이 나오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폐업신고를 위한 시간벌이라는 시선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전제완 대표에게 연락해 선고 전에 폐업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전제완 대표가 폐업 신고를 해야 데이터 백업 등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제완 대표가 폐업신고를 하지 않고 구속될 경우 싸이월드 데이터는 사실상 관리자 없이 방치되는 꼴이 되기 때문에 이를 대비한 시간벌이라는 해석이다.

업계에서는 싸이월드 자금 문제만 해결된다면 부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제완 대표는 2016년 싸이월드를 직접 인수해 경영을 맡은 뒤 ‘싸이월드 3.0’ 개발에 집중해 왔다. 현재는 자금 문제로 인해 개발이 중단된 상태이지만,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임금 문제를 해결한 뒤 개발을 재개하면 부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싸이월드 3.0’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싸이월드 인수 여부에 따라 서비스 재개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며, 이 결과에 업계 모두 촉각을 세우고 있다”며 “과거 한국을 뒤흔들었던 서비스의 존폐 여부가 업계 전체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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