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빼면 사실상 '매출증가 마이너스'
경기변동에 비교적 자유로운 것으로 평가되는 백화점 역시 매출부진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등 일부 고가제품 매출에 의한 소폭 상승세는 이어가고 있지만, 사실상 정체 상태라는 분석이다.
지난 10월 백화점 매출은 명품, 등산용품 등 일부 기능성 제품이 전체 매출 상승을 이끈 반면 나머지 제품은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롯데백화점 10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2% 늘어 나는데 그쳤다. 명품(47%), 화장품(25%) 등은 고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의류 매출은 급감했다. 특히 남성 정장(10%)과 여성정장(6%) 매출 급감이 두드러졌다.
현대백화점은 전년동기 대비 1.9% 성장에 그쳤다. 역시 명품(25%)과 화장품(19%) 매출 증가가 큰 반면, 남성과 여류의류는 각각 7%, 4%대의 감소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의 10월 매출은 지난해 대비 5.7% 신장을 보이면서 백화점 3社 가운데 가장 큰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해외명품(26.3%)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률을 기록했고, 다음으로 잡화(16.8%), 아웃도어 의류(14%) 순이었다. 반면 여성과 남성의류는 1%대의 성장률로 평균에 못미쳤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명품 매출에 힘입어 10월 한달동안의 전년대비 4.6 % 매출 신장을 기록했지만, 남여의류는 3.6% 감소세를 보였다.
백화점 관계자는 "경기가 워낙 안좋다 보니 중산층 발길이 끊겼다"며, "그나마 부유층 명품 소비가 백화점 매출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