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미·중 긴장 속 혼조세…일본 0.43% ↓

입력 2020-08-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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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케이 225지수. 6일 종가 2만2418.15. 출처 CNBC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6일 미·중 간 긴장 관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에서는 닛케이225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43% 내린 2만2418.15로 거래를 끝냈고, 토픽스지수는 전장보다 0.31% 하락한 1549.88에 장을 닫았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연이어 나온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한 기업의 주가가 내리면서 증시가 약세를 나타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이날 중화권 증시는 엇갈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금융주 강세로 전장보다 0.26% 상승한 3386.46에 거래를 마쳤지만, 선전성분지수는 0.70% 내린 1만3863.13에 장을 마감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87% 오른 1만2914를 기록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0.76% 하락한 2만4910.55에 거래됐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한국의 현대차 주가가 급등하면서 1%대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33% 오른 2342.61로 시장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장중 및 종가 기준으로 사흘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투자자들이 미국과 중국의 긴장 관계를 주시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고 CNBC는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미국의 앱스토어에서 신뢰할 수 없는 중국의 애플리케이션(앱)이 제거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미·중 갈등은 코로나19 책임론에서부터 홍콩 이슈, 신장 위구르 문제,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까지 점차 전방위적으로 전선을 넓히고 있다. 아울러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6년 만에 대만을 방문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이 ‘군사 카드’까지 언급하면서 “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에이자 장관의 대만 방문을 ‘도발’이라고 표현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국 정치권에서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합의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은 민주당과의 협상에 실패할 경우 독자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까지 의회의 경기부양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실업수당을 연장하고, 강제 퇴거 조치를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준비를 끝냈다고 밝혔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60명을 기록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1만4645명으로 증가했다. 수도인 도쿄도의 식당 영업시간 단축 등 비상 대응에도 좀처럼 기세가 누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도쿄에서는 최근 10일째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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