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외식ㆍ수산물 소비 줄자 '아귀' 생산량 40.4% 급감

입력 2020-08-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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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선어 상태로 유통, 안 팔리니 덜 잡아

▲올해 상반기 주요 어종별 생산동향. (출처=통계청, 해양수산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식과 수산물 소비가 줄면서 올해 상반기 아귀 생산량이 전년대비 40.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귀는 주로 선어 상태로 요리를 하는데 안 팔리니 덜 잡았기 때문이다.

6일 통계청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36만9000톤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6% 감소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을 보면 멸치 7만2000톤, 고등어 2만1000톤, 오징어와 갈치는 각 2만 톤, 청어 1만7000톤, 전갱이류 1만4000톤 순이다.

전년 대비 증감은 갈치(94.2%), 전갱이류(76.9%)는 생산량이 증가했고 멸치, 오징어, 고등어, 청어, 참조기, 꽃게, 붉은대게, 가자미류 등은 전년 수준이고 아귀(40.4%↓), 삼치(23.5%↓)는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아귀는 1~4월 동안 수산물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조업활동이 축소돼 생산이 부진했다. 5~6월에는 경북 연안에서 전·평년 대비 1~3℃ 높게 형성된 수온의 영향으로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모여드는 어군이 줄었다.

해수부는 저장 및 비축 용도로 냉동이 가능한 타 어종과 달리 아귀는 주로 선어 상태로 유통·판매되는 특성상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이 생산량 변동에 영향을 주는 정도가 컸다는 설명이다.

삼치는 주업종인 대형선망어업에서 어군밀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고등어와 전갱이류를 주로 조업함에 따라 생산이 부진했다.

반면 갈치는 겨울철(1~3월) 연근해 고수온 영향으로 어기가 1월에서 3월까지 이어졌고 봄철(5~6월) 동중국해의 온난한 해양환경(0~1℃↑)이 지속됨에 따라 어군의 북상 회유가 활발해지면서 동중국해(제주 주변) 및 서해 남부해역으로 몰려드는 어군이 증가했다.

전갱이류는 최근 자원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겨울철 제주 주변 해역과 봄철 경남, 경북 연안에서 순조로운 어황을 보였다.

상반기 연근해 어업생산금액은 1조7873억 원으로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주요 어종별 생산금액은 오징어가 1681억 원, 갈치 1664억 원, 멸치 966억 원, 꽃게 937억 원, 가자미류 827억 원, 붉은대게 680억 원, 고등어 410억 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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