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는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로 경기후퇴 우려가 증폭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있다는 인식 속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44.32포인트(1.57%) 상승한 9325.01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66포인트(1.54%) 오른 968.7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22.43포인트(1.32%) 올라선 1720.95에 역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 9월 소비지출이 4년래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10월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의 70.3에서 57.6으로 낮아졌다. 또한 10월 시카고 PMI는 전월의 56.7에서 37.8로 급락해 2001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증시는 이러한 부진한 경제지표를 지수로 반영하며 초반 약세로 출발했으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정부의 유동성 공급 방안을 필두로 잇따른 대책이 준비중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신용위기가 지속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승 마감한 것으로 풀이됐다.
런던 은행간 금리인 3개월만기 리보금리 역시 전날의 3.19%보다 하락한 3.03%를 나타냈고 하루짜리 리보는 전거래일대비 0.73%보다 더욱 떨어진 0.41%에 거래돼 5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 FRB와 재무부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에 고무돼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는 신용시장 경색 완화 및 기업어음(CP) 시장을 정상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번주 미국증시는 리보금리와 CP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신용경색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여 상승 분위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오는 4일 미국 대선이 있는 가운데 고용지표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일련의 경제지표 발표 역시 줄줄이 대기중이다.
3일 ISM 제조업지수를 시작으로 7일 10월 비농업부문 고용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9월 공장주문과 도매재고 등도 대기하고 있다.
3분기 어닝시즌이 점차 마무리되는 가운데 몇몇 기업들의 실적 발표 역시 대기중이다. 마스터가드가 3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고 시스코시스템스와 엔비디아도 마찬가지다. 포드는 오는 7일 실적발표에 나선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감산 조치에 나설 것인지 여부와 유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인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