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3일 KB금융에 대해 건설 여신 관련 리스크가 여전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배정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건설업 여신의 대손증가 가능성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다"며 "특히 자산건전성 지표 측면에서 오는 4분기 이후의 대손비용 선행지표인 신규 고정 이하 순증 비율이 재차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어 4분기 대손비용 감소 역시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의 경우 전분기대비 11.1% 감소한 5680억원을 시현, 인도네시아 BII은행 매각 이익을 제회하면 실질적으로는 408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KB금융의 분기별 경상수준인 6500억원에 못미칠뿐더러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특히 이번 실적 부진의 부문별 주요 원인은 충당금전입액 증가와 비이자이익의 감소 때문"이라며 "충당금전입액 증가는 최근 경기 둔화에 의한 자산건전성 악화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되며 비이자이익의 감소는 각종 수수료 수입의 감소, 유가증권 관련 손실로의 전환, 신용카드 지급 수수료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정부의 특단적인 건설업 대책이 수반되지 않는 한 은행 리스크는 꾸준할 것"이라며 "다만 향후 정부의 강한 부동산 관련 정책이 가시화되고 이로 인해 은행채 스프레드의 추세적 하락시그널과 같은 신용완화 조짐이 나타날 경우에는 목표주가를 재차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