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희 아나운서 "박원순 시장 고소인, 4년 동안 뭐하다…" 2차 가해 논란

입력 2020-07-16 08:24수정 2020-07-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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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박지희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캡처)

tbs 시사 프로그램을 보조 진행을 맡는 프리랜서 방송인 박지희 씨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고소인을 향해 "4년 동안 뭐를 하다가 이제 와서"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차 가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지희 씨는 14일 '청정구역 팟캐스트 202회 1부’에서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고소인을 향해 "4년 동안 그러면 대체 뭐를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도 너무 궁금하네요"라고 말했다.

그는 출연자들에게 "본인이 처음에 신고하지 못했다. 서울시장이라는 위치 때문에... 처음부터 신고를 했어야 한다고 얘기를 하면서도 왜 그러면 그 당시에 신고하지 못했나 저는 그것도 좀 묻고 싶어요"라는 발언도 했다.

박지희 씨의 발언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즉각 2차 가해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4년간 괴로웠을지는 생각하지 않느냐"라고 하거나 "2차 가해다. 방송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박지희 씨의 발언에 공감을 표한 네티즌도 일부 있었다. 이들은 "물어볼 수 있는 말이다", "의심스럽다"이라고 말하며 자신들도 고소의 의도가 궁금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앞선 13일 박원순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전 비서 A 씨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비서직을 수행한 4년간 계속됐으며, 다른 부서 발령 후에도 지속됐다. 장소는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 등이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피해자가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시장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시장의 단순한 실수로 받아들여라'는 내용의 답변을 들었다"며 "부서 변경을 요청했으나 박원순 시장이 요청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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