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에 회의론”…남중국해 둘러싼 미중 갈등, 시장 불안 요인
14일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7% 하락한 2만2587.01로, 토픽스지수는 0.50% 내린 1565.15로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83% 떨어진 3414.6186으로 거래를 마쳤고,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만2209.01로, 0.021% 하락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10분 현재 0.46% 하락한 2618.87을,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62% 떨어진 3만6095.86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5477.89로 1.14% 급락 중이다.
중국은 이날 6월 수출입 지표를 발표하며 순조로운 경기회복세를 보였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6월 수출은 미국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 수입은 2.7% 증가했다. 발표 전 시장에서는 수출이 1.5%, 수입이 10.0%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예상치를 웃도는 지표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를 크게 자극하지는 못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주식 시장의 단기 과열이 우려되자 매도가 우세해졌다”고 분석했다. 마켓워치 역시 “최근의 상승세에 회의론이 일면서 아시아증시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전날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정면으로 공격한 것도 투자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남중국해 해양 자원에 대한 베이징의 주장이 완전히 불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문제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남중국해 문제까지 더해지며 양국의 관계는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실내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단적으로 보여줘 투자심리를 얼렸다. 개리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전날 행정명령을 내려 주내 모든 식당과 술집, 영화관 등의 실내 영업을 중단했다. 캘리포니아는 거의 미국 경제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지역이라 시장에 우려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