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KRX금시장 거래대금 전년대비 139%↑···30대 이하가 절반 넘어

입력 2020-07-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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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금시장 일평균 거래량․거래대금 현황(단위 : kg, 억원, %, 자료=한국거래소)
올해 코로나19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올해 상반기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90kg, 57.8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6.4%, 13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 누적 거래대금은 7103억 원으로, 시장 개설 이후 최초로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 6월30일 기준 KRX금시장의 1g당 가격은 6만8640원으로 전년 말(5만6270원) 대비 22.0% 상승했으며 시장개설 해인 2014년말(4만2330원)보다는 62.2% 올랐다.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오르는 모양새다.

투자자별 거래비중은 개인 63.2%(전년대비 7.1%p↑), 실물사업자 18.2%(8.9%p↓), 기관 18.7%(1.9%p↑)로 개인과 기관의 비중이 늘었다.

개설 초기 개인이 매수(92.4%), 실물사업자 매도(83.0%) 시장에서, 다양한 시장참가자가 매수·매도를 반복하는 투자(유통)시장으로 변화했다.

또한 2014년 개설 이후 연평균 73.2%(거래대금 기준) 성장을 지속해 개설 6년 만에 시장규모가 24배나 커졌다. 일평균 거래대금만 하더라도 2014년에 2.4억 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는 57.8억 원으로 늘었다.

이는 KRX금시장이 장외시장 및 해외 주요거래소와 비교하더라도 월등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아울러 시장참가자의 56.1%가 30대 이하며,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참여비중이 낮아지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20대가 18%, 30대가 3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40대(29%), 50대(11%), 60대 이상(4%)은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이 같은 성장세는 낮은 거래비용의 메리트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RX금시장은 국제시세의 100.4%(국제가 괴리율, 제반수수료 포함) 수준에서 매입이 가능한 반면 골드뱅킹과 장외시장은 국제시세 대비 1~7%의 거래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KRX금시장은 매매차익에 부과되는 세금이 없으며, 장내거래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이 부여되는 점도 성장세를 부채질한 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자유로운 보관·인출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KRX금시장에서 매입한 금은 예탁결제원에 안전하게 보관되며, 실물 인출시 1kg당 2만 원의 비용만 내면 된다. 하지만 장외시장은 보관이 불가능하고 골드뱅킹(계좌)은 1kg당 약 270만 원의 비용이 발생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금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변화와 높은 거래안전성과 낮은 거래비용, 거래편의성 등의 강점이 KRX금시장의 급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거래비용 등을 감안하면 KRX금시장은 반복적인 거래가 가능한 유일한 시장으로, 국내투자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금 실물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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