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허리건강 ‘척추관협착증’ 주의, 치료방법은?

입력 2020-07-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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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영유아 및 초등학생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할머니들이 손자와 손녀를 돌보는 시간 황혼육아가 늘고 있는 가운데 노년 허리 건강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손자 손녀를 업어주는 등 허리에 무리가 온 후 통증까지 동반한다면 빠른 시간에 전문의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통상 허리에 통증이 올 때, 일반적인 노화 현상이라는 마음에 파스 몇 장과 민간 요법에 의존할 수 있으나 이러면 척추 질환을 악화시켜 척추관협착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퇴행되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압박받으면서 신경이상 증세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척추질환 중 하나다. 주된 증상을 살펴보면 조금만 걸어도 허리나 다리가 아프고 저려 걸음을 뗄 수 없다는 것이다. 앉아서 쉬면 낫는 듯하나 걸으면 다시 통증이 온다. 이때, 통증은 하지가 당기고, 찌르는 듯하거나 쥐어짜 터질 것 같은 느낌 혹은 다리 힘이 풀리거나 감각 이상 등으로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와 깊은 연관이 있어 주로 50대를 넘긴 중•노년층에 많지만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경우에는 그 이전에도 생길 수 있다. 특히 실내 활동이 늘어난 손자, 손녀를 돌보는 노년층은 노화에 황혼육아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 더욱 허리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흔히 허리에 통증이 오면 디스크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으나 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전혀 다른 질환으로 정확히 인지하고 조기에 발견할수록 도움이 된다.

허리디스크 증상이 △허리를 굽히거나 앉아있을 때 더 아프다 △서 있거나 걸을 때 오히려 허리가 덜 아프다 △허리와 다리가 함께 아프다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면 허리 통증이 생긴다면, 척추관협착증 증상으로는 △허리를 굽히면 편하다 △오래 걸으면 다리가 당긴다 △허리보다 다리 저림, 통증이 심하다 △다리를 들어 올려도 통증이 별로 없다를 꼽을 수 있다. 이에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기에 척추관협착증을 발견 시 수술 없이 물리치료, 주사치료, 약물과 같은 보존적인 방법만으로도 증상의 호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고 움직임에 제한이 생길 경우, 경막외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한계가 있고 일상생활이 제한될 정도의 증상의 경우에는 인공디스크치환술과 같은 수술적 방법 또한 고려해 볼 수 있다.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관협착증의 진단은 단순 방사선 검사나 척수조영술,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로 가능하다. 이후 전문의와 면담을 통해 개개인에게 맞는 시술과 운동 요법을 진행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조기 발견 시 비수술요법으로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하므로 허리에 통증이 온다면 자가 진단 보다는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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