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세일 기간에만 240억 결제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이 5000억 원을 넘어섰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장은 5년 뒤 제로페이 일일 결제액이 1000억 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일 윤완수 원장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이 1일 기준 5017억 원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동행세일 기간에만 240억 원이 결제됐다. 가맹점은 지난달 말 기준 총 56만9000개로 지난해 말(32만4000개) 보다 75.6% 증가했다. 제로페이는 지난해 1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해 출범 1년 반을 맞았다.
윤 원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에 관심이 늘고, 이 때문에 3월부터 가맹점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결제액도 지난 한 해 동안 768억 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4월부터는 매월 1000억 원 이상이 결제됐다. 4월은 1021억, 5월은 1467억, 6월은 1126억 원을 기록했다.
윤 원장은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이 5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뒤 플라스틱 카드 중심에서 앱 결제로 결제 수단이 넘어가는 데 제로페이가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전망에 관해 윤 원장은 연말까지 가맹점 수 800~100만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가맹점 100만을 넘으면 2~3개 가게 중 한 곳은 제로페이를 쓰는 셈이기 때문에 자발적인 가입 동인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 같은 추세로 5년 뒤에는 일일 결제일 1000억 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규모별 가맹점 현황을 보면 가맹점 56만9000개 중 소상공인 점포가 54만 개(95.1%)를 차지했다. 연 매출액 8억 원 이하는 52만개(91.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에 대해 0%대의 수수료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연 매출액 8억 원 이하인 소상공인 가맹점은 결제 수수료가 0%다. 매출액 8~12억은 0.3%, 12억 원 초과는 0.5%다. 전체의 91.9%인 52만 개 가맹점에는 제로페이로 결제된 매출액에 대해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가맹점의 업종별 현황으로는 음식점이 14만 개(24.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생활ㆍ교육 10만6000개(18.6%), 편의점ㆍ마트 7만4000개(13.0%), 기타 5만4000개(9.6%), 의류ㆍ잡화 4만6000개(8.1%) 순으로 나타났다. 가맹점의 업종에 따른 결제 금액도 음식점이 22.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편의점ㆍ마트 21.0%, 생활ㆍ교육 14.5%, 가구ㆍ인테리어 7.1%, 식자재ㆍ유통 6.5% 순으로 나타났다.
5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4월 서울시의 재난긴급생활비도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으로 지급돼 사용되고 있다. 가맹점의 업종에 따른 모바일상품권 결제금액을 보면, 편의점ㆍ마트가 22.4%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생활ㆍ교육 17.0%, 음식점 14.9% 순으로 나타나, 지역사랑상품권재난지원금 등이 편의점과 슈퍼, 학원, 음식점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동행세일 이달 12일까지 열리는 동행세일과 연계해 제로페이로 5000원 이상 결제(지역사랑상품권 제외) 하면 결제 금액의 5%를 돌려주는 페이팩 이벤트를 하고 있다. 페이백은 8월 말 일괄 지급되며, 소비자는 제로페이 앱으로 참여할 수 있고, 결제사별로 1인당 최대 5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