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국민생활체육조사’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생활체육참여율이 전 국민의 54.8%였는데 2019년에는 66.6%까지 증가했다. 100명 중 67명은 스포츠 활동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국민 생활 체육 시대에 안타깝게도 부상 혹은 상해라는 불행한 일이 종종 발생한다. 부상 비율은 스포츠 활동인구 100명 중 2.5명 정도다.
특히 무릎을 무리하게 사용해 발생하는 부상이 많다. 심한 운동으로 무릎에 무리가 가거나 갑자기 방향을 많이 바꾸는 운동, 점프 후 착지하는 순간의 충격, 장시간 무릎을 구부리거나 앉았다 일어나는 일 등으로 무릎뼈 힘줄염이 발생하기 쉽다. 이는 허벅지 근육과 정강이뼈를 연결해주는 힘줄에 염증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무릎이 가끔 아프다면 무릎뼈 힘줄염의 시작
대한민국의 젊고 건강한 남자는 누구나 군대에 간다. 군대에서 훈련을 받다가 무릎이 아파서 못 걷는다고 내원하는 환자의 상당수는 무릎 앞의 통증을 호소하는데 초기 진단 시 적절한 약물치료 및 근력 재활 등을 통해서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력이 적은 여성의 경우 평소 하지 않던 등산이나 오래 서 있는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러운 양쪽 무릎 앞부분의 통증은 무릎뼈 힘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단, 초기라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고 재발 또한 방지할 수 있는 무릎의 가벼운 경고로 볼 수 있다.
◇무릎뼈 힘줄염의 긴급 신호는?
다만 한쪽 무릎에 3개월 이상 지속하는 무릎의 힘줄염은 무릎이 보내는 긴급 구조 신호다. 이때는 무릎 관절 내 부속(연골판, 십자인대, 연골) 등의 문제로 인해 무릎 앞쪽에 무릎뼈 힘줄염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 반드시 정밀 검사(MRI, 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통해 관절 내 원인을 해결해주어야 무릎뼈 힘줄염도 해결될 수 있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힘줄염만 치료하면 얼마 가지 않아 재발하거나 무릎이 더 심하게 망가질 우려가 있어 반드시 정밀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그 외에 무릎뼈 힘줄염을 일으키는 많은 문제가 있으므로 무릎 전문 정형외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조병규 이춘택병원 제10정형외과장은 "무릎뼈 힘줄염의 초기 치료는 약물치료와 무릎뼈 힘줄 스트레칭을 시도해볼 수 있다. 만약 반응이 없다면 충격파와 주사요법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드물지만 복잡한 여러 가지 무릎의 생역학적 원인을 고려해 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며 "무릎이 보내는 이상 신호 무릎뼈 힘줄염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빠른 일상 회복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