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발전소 고장이 한달에 한번 꼴로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은 한수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06년 이후 전체 발전소 고장현황 중에서 원자력발전소의 고장율이 27%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내 기술력으로 처음 건설한 울진 원전에서만 2000년부터 현재까지 총 23건의 고장정지가 일어났으며 매번 다른 원인으로 인한 고장으로 전반적인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이후 발생한 27건의 원전 고장 정지의 원인 중 부품의 노후로 인한 고장이 10건, 정비 불량이나 작동미수, 운전 매뉴얼의 미숙처럼 인적 실수에 의한 사고가 8건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2002년 이후 우리나라 원전 가동율이 90% 이상으로 지속되고 있고 올해 94.3%의 가동률을 보이며 국제 평균 가동율을 상회하고 있다"며 "정부가 '원전확대 정책'을 제시한 만큼 잔병치례를 줄이고 특히 '인적사고' 발생률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주승용 민주당 의원도 "단초 불완전한 설계와 제작으로 인해 고장이 예견됐으며 오작동이나 운영 미숙 등의 인적 실수와 정비불량 등 사람이 잘못해 매년 고장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훈 한나라당 의원은 "원전의 고장정지는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증대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고, 국민세금으로 건설한 원전의 부실운영과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킨다"며 "원전 안전계통 부품의 국산화율 제고를 통해 안정적 부품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