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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음 달 G7 정상회의를 미국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개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이 위대함으로 다시 이동하고 있다”면서 “원래 예정된 날짜 전후로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의 전설적인 캠프데이비드에서 G7 개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국가들도 정상 복귀를 시작했다. G7 개최는 모두의 정상화를 위한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올해 G7 의장국이다. 의장국은 회의 장소와 의제를 정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정상회의를 취소하고 화상회의로 변경했다.
트럼프가 대면 개최로 방향을 선회한 데는 경제 재개 드라이브를 건 상황에서 정상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국제행사를 주최해 최악의 코로나 위기가 지났다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코네티컷주를 마지막으로 이날부터 50개 모든 주가 경제를 재가동했다.
미국 외 다른 G7 국가들도 표면적으로는 정상회의의 대면 개최에 긍정적이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성명을 내고 “위기 대응 국면에서 G7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건강 상태가 허락하는 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로 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대면 개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G7 정상회의가 계속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국이 주최국으로서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하는지 살펴보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NYT는 “G7 정상 사이에서 대면 개최가 시기상조라는 입장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데다 이달 백악관 관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고려하면 G7 정상들이 얼마나 긍정적일지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