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e!증시] 부동산 시장서 빠져나가는 자금, 왜?

입력 2020-05-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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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19로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U자형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향후 1~2년간 부동산 시장이 급락한 뒤 점진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국내 가계의 최대 투자대상인 아파트 등 부동산 시장을 맴돌던 자금 일부가 증시 등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국내 경기악화로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함께 초저금리(기준금리0.75%) 환경이 조성됐음에도 부동산 시장으로 들어오는 자금은 다소 제한적이다.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충격 여파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정부의 강력한 집값 안정화 정책으로 가라앉으면서 부동산 시장이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초저금리 환경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의 자금유입이 제한적인 것은 공시가격 현실화와 다주택자 및 고가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율 인상 지속으로 인한 세금 중과 등에 따른 것"이라며 "또한 고강도 대출규제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가 부동산에 대한 고강도 규제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유입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금융당국의 고강도 규제정책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의 고난도 금융상품 판매를 제한하겠다고 한 것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며 "120조원 규모의 파생결합증권시장 자금 중 상당 부분이 이탈해 부동산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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