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동바리 붕괴위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국내 첫 개발

입력 2020-04-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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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송원흥역푸르지오 현장, 평택용죽지하차도 건설현장 등에서 적용돼 시공 중

▲대우건설 연구원들이 실시간 동바리 붕괴 위험 모니터링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실시간 동바리 붕괴 위험 모니터링 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공사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동바리는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구조물을 일시적으로 받쳐주는 가설지지대를 말한다. 동바리 붕괴 사고는 지지력 부족, 지반 조건, 설치 과정 불량일 경우 주로 발생한다. 동바리가 붕괴되면 건축물의 보, 슬라브와 같은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콘크리트를 타설 중이던 작업자가 추락하거나 매몰되는 등 심각한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실시간 동바리 붕괴 위험 모니터링 시스템은 동바리에 무선 계측 센서를 설치해 타설 중 동바리의 거동을 실시간으로 관리자에게 전달한다. 관리자가 시스템 동바리의 실시간 위험 정도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붕괴 위험을 감지해 작업자를 대피시키는 것 외에도 동바리 상태를 정상, 주의, 위험, 붕괴와 같이 4단계로 구분해 붕괴 위험이 발생하기 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한다. 시스템 동바리의 상태가 ‘위험’ 단계에 도달하면 관리자는 타설 위치, 방향 및 속도 등을 조절해 붕괴 위험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만약 동바리의 계측값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타설 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대피하도록 지시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시스템에 사용된 계측 센서의 무선화에 성공했다. 비전문가 작업자도 계측 센서를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원터치 방식의 체결장치로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와 계측이 쉽다. 열악한 현장 조건에 견딜 수 있도록 방수, 방진, 온도보상 기능을 탑재해 내구성도 뛰어나다.

또 초단위로 계측·전송되는 데이터는 동바리 거동의 변화 속도와 방향을 분석하고 구조물 전체를 파악해 현장 작업자들에게 제공된다. 대우건설은 시스템 구성 및 세부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 특허(콘크리트 타설 중 실시간 동바리 붕괴 위험 모니터링 시스템)를 출원했다.

이번 시스템은 지난 2016년부터 경희대체육관현장, 의왕장안택지조성현장 등 다수 현장에 적용돼 무사고 준공으로 이어졌다. 현재 삼송원흥역푸르지오 현장과 평택용죽지하차도 현장, 화서역파크푸르지오 현장 등에 적용해 시공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량적인 데이터 기반으로 동바리의 붕괴 위험을 모니터링하해 타설 관리하는 기술은 국내에선 최초"라며 "향후 취약 공종이 포함된 전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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