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청년 공약 비교 결과, 민주 ‘주거’·통합 ‘일자리’ 초점
더불어민주당은 ‘주거’, 미래통합당은 ‘일자리’.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통합당이 청년 표심을 공략할 공약을 내놨다. 민주당은 1호 공약으로 청년층을 위한 주택 10만 호 공급을 내걸었고, 통합당은 채용비리 척결을 앞세웠다.
◇집값 의식한 여당, 청년 민심 자극한 야당 = 6일 각 당 총선공약집에 따르면, 민주당은 수도권 3기 신도시 등에 ‘청년·신혼 맞춤형 도시’를 조성하고, 청년·신혼 주택 5만 호 등 총 10만 호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는 △수도권 3기 신도시 등에 청년·신혼 주택 5만 호 공급 △청년·신혼 맞춤형 도시 조성과 주택 4만 호 공급 △용산 등 코레일 부지 국공유지 활용해 서울 내 1만 호 공급 등이다. 또 금융지원을 확대해 2022년까지 맞춤형 금융지원 대상을 100만 가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2030 세대를 겨냥해 신혼특화단지를 조성하고 단지 내 충분한 육아시설 등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 △청년 디딤돌 전세자금 금리 인하 △시중은행의 청년 전·월세 대출 규모 확대 (1.1조 원→3조 원) △별도거주 취업준비생·대학생 가구 주거급여 신설 등 청년 주거 지원을 위한 각종 정책을 쏟아냈다.
반면 통합당은 1호 공약으로 ‘대한민국에서 채용 청탁과 고용세습의 뿌리를 뽑겠다’고 밝혔다.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공기업 자녀 부정 채용 사태를 의식한 공약으로 해석된다.
통합당은 채용 청탁과 고용세습 근절을 위해 ‘청년 참여형 채용 감독·감시 기구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위직 공무원 부정 채용 청탁 시 처벌을 강화하고, 노조 조합원 친인척 우선 채용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관련 법률도 개정하기로 했다.
◇여야 모두 ‘청년 일자리’ 창출 공약…해법은 제각각 = 두 당은 모두 ‘일자리’ 문제 해결 공약을 공통으로 내걸었다. 민주당은 ‘대학일자리센터 지원확대’와 벤처활성화를 위한 청년취업아카데미 지원 확대, 청년센터 확대 등을 공약했다. 통합당은 기업 취업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최저임금제 전면 개편과 유연근로제 확대를 주장했다. 또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최저임금법’ 등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두 당 모두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고 했다.
다만,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드는 내용도 눈에 띄었다. 민주당은 ‘청년특임장관’을 신설해 청년기본법 시행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또 통합당은 만 18~2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 문화패스’를 신설해 문화와 휴식이 있는 삶을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