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현금 살포에 나섰음에도 금융시장이 또 요동쳤다.
18일 오전 1시(미 동부 기준) 다우지수 선물이 821포인트 하락했다. S&P500과 나스닥 선물도 하락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현금 지급을 포함해 1조 달러(약 1200조 원) 규모의 재정 부양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다우 지수가 1000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급등했지만 시간외거래에서 또 다시 급락한 것이다.
CNBC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국의 실업률이 2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한 영향으로 증시 선물이 폭락했다고 분석했다. 미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쏟아냈지만 경기 침체 현실화를 막을 수 없다는 우려가 시장을 뒤흔들었다는 설명이다.
미 주가지수 선물 낙폭이 커진 영향으로 아시아 증시도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284.98포인트(1.68%) 떨어진 1만6726.55로 거래가 끝나면서 종가 기준으로 1만7000선이 무너졌다. 닛케이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만7000선 아래로 밀려난 것은 약 3년 4개월 만이다.
국내 코스피지수도 4.86% 떨어지며 1600선이 무너졌고,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83% 홍콩 항셍지수는 4.49% 각각 내렸다.